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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챔피언스리그] PSV, 2차 예선 2차전에서 바젤에게 1대 2로 패배... 원정 다득점에 의해 탈락, 유로파 예선 3라운드행

박주호의 전 소속팀이었던 FC바젤이 PSV를 원정 다득점으로 꺾고 3차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박지성 선수이영표 선수의 전 소속팀으로도 알려진 PSV 아인트호벤, 그리고 그들의 전 동료 마크 반 봄멜. 그는 PSV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것을 바탕으로, PSV 유소년 팀에서도 감독으로 일하고 현재는 1군 감독으로 있는데요, 현재 반 봄멜의 시즌 초기는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우선, 시즌 시작 전, 팀의 주포이던 루크 더 용을 이적시켰지만, 이 자리를 완벽히 메우지 못했고, 리그 개막전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는 AFC 아약스에게 2 대 0으로 패배하였습니다. 이 경기를 전후로 PSV는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두 경기를 모두 잡으려는것이 욕심이었을까요? 애매한 로테이션으로 체력관리도 못해준 체, 2차전에서 패배하여 1차전에서 이긴 PSV는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원인


1. 매우 빡빡한 경기 일정

PSV의 최근 1주일간 경기일정

PSV같은 경우에는 최근 7일간 무려 3개의 경기를 치렀고, 그 중 1개는 스위스에서 치렀습니다. 이러다보니 선수들도 피곤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할 수 도 없고,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한다고 트로피가 걸려있는 요한 크라위프 스할(쉴드)를 포기할 수도 없는 나름이니, 완전한 2군을 내보낼 수도 없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1주일동안 3경기를 연달아 뛰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2차전에서 아무래도 체력적인데 한계를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2. 골게터의 부재

지난 시즌 에레디비시 득점 공동 1위인 루크 더 용(좌측)은 시즌이 끝난 후 세비야로 이적했다. 우측은 헤렌벤에서 임대후 돌아온 샘 람머스

14-15시즌부터 무려 5시즌동안이나 PSV에서 뛰었던 루크 더 용204경기에 출장해 총 112골과 57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시에서 28골을 기록하며 두샨 타디치와 함께 공동 득점상을 받았고, 또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주던 선수가, 그것도 스트라이커가 떠나니 팀에 확실히 빈자리가 느껴지게 되었는데요, PSV는 최전방 공격수의 영입은 하지 않으며 단지 왼쪽 풀백인 앙헬리뇨의 빈자리를 발렌시아의 토니 라토를 임대하고, 니스로부터 올리비에 보스카글리를 영입하는데 그칩니다. 브루마를 영입하면서 측면 공격에 무게를 실긴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에는 현재 헤렌벤에서 임대로부터 돌아온 샘 람머스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6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무엇보다 팀에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혹시나 람머스가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윙어인 베르흐인이나 브루마 등을 가짜 공격수로 세워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빨리 PSV가 스쿼드에 깊이와 경험을 더해줄 공격수를 찾기를 바랍니다.

 

 

3. 골키퍼의 판단미스 및 실책

 

예로엔 조엣은 임대기간을 제외하면 PSV에서만 뛰고있다.

PSV의 넘버 원 키퍼, 예로엔 조엣은 유스팀 시절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임대생활을 제외하고는 PSV에서만 선수로 뛰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실수가 조금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미뇰레니...?) 이번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1,2차전에서도 총합 4골을 실점했는데, 아마 그중 2개정도는 판단을 잘 헀다면 충분히 막아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실점 장면 이외에도, 몇차례나 실수를 저지르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 했습니다. 실제로 PSV 팬들 중에서도 이런 조엣에게 불만을 가진 팬들이 꽤 있어보이며,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출은 아니고, 세컨드 키퍼로써는 매력이 있는 키퍼라고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어 만약 기회를 주지 않으면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계속 놔두었다간, 나중에 더 큰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어보입니다.

 

결과적으로, PSV는 패배했고, 유로파 3차 예선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매우 험난한 여정이 될 것 같군요. 상대는 하우게순(노르웨이)와 스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의 승자이고, 현재 2차 예선 1차전 진행결과 하우게순이 2 대 0으로 앞서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월 2일 새벽 3시 30분에 펼쳐집니다.


사실, 라이벌 팀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떨어진 것이 잘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리그는 다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는 달리 UEFA 순위가 매우 낮아서, 이러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지속적으로 냄으로써 점수를 올려서 순위를 올려야지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클럽 수등이 늘어 아약스 팀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리그의 모든 팀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것이 팬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